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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방랑시인 김삿갓을 아시나요?

은행골 2009. 2. 4. 20:51

김삿갓(1807년 ~ 1863년)은 조선 후기의 풍자·방랑 시인이다.
본명은 김병연(金炳淵) 본관은 안동이다.
자는 난고(蘭皐)이며 이름은 한자로는 김립(金笠)이다

안녕하십니까?초암입니다.
1811년 '홍경래의 난' 때 김익순은 방어사라는 높은 직위에 있었다
어느 날 김익순이 홍경래에게 포로로 잡히게 되었는데
심한 고문에 못 이겨 협조 할 것을 약속하고 만다.

안녕하십니까?초암입니다.
그 후 조정에서 난을 진압한 후
김익순은 역적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참형을 당하였고
그 후손들은 뿔뿔히 흩어져 숨어서 살아야 했다

안녕하십니까?초암입니다.
김익순의 손자 김병연도 양반 행세를 하지 못하고
평민으로 겨우 입에 풀칠을 하며 살았다

안녕하십니까?초암입니다.
그 후 김병연은 장성하여 과거 시험에 당당히 합격하였고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에게 합격한 후일담을 이야기 했는데
안녕하십니까?초암입니다.
그 시험 내용인즉
김익순이라는 자가 역적인데 그 내용에 대해 느낀 점을
쓰라는 내용이라
당연히 법대로 극형에 처하고 기강을 잡아야 된다고 썼다고
자랑 삼아 이야기를 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그 어머니는 기겁을 했다

안녕하십니까?초암입니다.
그 어머니는 사랑채에 안치된 위패를 보여주며
이 기막힌 사실을 알려주었다

안녕하십니까?초암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병연은 거적을 깔고 사죄를 하고
그 때부터 '필로써 할아버지를 두 번 죽인 불효자가
어찌 하늘을 보겠는가?' 라는 생각을 하며
극심한 마음의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안녕하십니까?초암입니다.
그 때부터 삿갓을 쓰고 방랑길을 올라
갖가지 행적을 조선 팔도에 남기며
사람들에게 글로 울리고 웃기기도 하였고
기이한 행동으로 수많은 서민들의 친구가 되어
가는 곳마다 실소를 자아내는 사건(?)들을 남기며
떠돌아 다녔는데 그를 '방랑 시인 김삿갓' 이라 불렀다



날짐승도 길짐승도 다 제 집이 있건만
나는 한평생 홀로 상심(傷心)하며 살아왔노라.
짚신에 대지팡이 끌고 천리길 떠돌며
물처럼 구름처럼 가는 곳이 내 집이었다.
사람도 하늘도 원망할 일이 못되어
해마다 해가 저물면 슬픈 회포만 가슴에 남았노라.
어려서는 이른바 복(福)된 집에서 태어나
한강 북녘 이름있는 고향에서 자라났노라.
조상은 구슬 갓끈 늘인 부귀한 사람들이었고
호화로운 가문은 장안에서도 명망이 높았다.
이웃 사람들도 귀공자 태어났다 축하해 주며
장차 이름을 떨치리라 기대했었다.
어린 머리칼 차츰 자라면서 운명이 기박해져
화를 입은 집안은 상전(桑田)이 벽해(碧海)로 변했다.
의지할 친척없고 인심도 각박한데
부모마저 돌아가셔 집안은 망했도다.
새벽 종소리 들으며 방랑길에 오르니
생소한 객지라서 마음 애달팠노라.
마음은 고향그리는 떠돌이 여호같고
신세는 궁지에 몰린 양 같은 나로다.
남쪽 지방은 자고로 과객이 많은 곳
부평초처럼 떠돌아 다니기 몇몇 해던고.
머리 굽신거림이 어찌 내 본성이리요
먹고 살아가기 위해 버릇이 되었도다.
그런 중에도 세월은 속절없이 흘러가
삼각산 푸른 모습 생각수록 아득하네.
떠돌며 구걸한 집 수없이 많았으나
풍월 읊은 행장(行裝)은 언제나 비었도다
큰 부자 작은 부자 고루 찾아다니며
후하고 박한 가풍(家風) 모조리 맛보았노라.
신세가 기구해 남의 눈총만 받다 보니
흐르는 세월 속에 머리만 희었도다.
돌아가자니 어렵고 머무르기도 어려워
얼마나 긴 세월 길가에서 헤매야 하는가.

    출처 : 파로호 이야기
    글쓴이 : 파로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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