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끝에 태풍이 온다더니 갑자기 서해안 부근에서 소멸하고 비바람만 거세졌다. 그때 갑자기 제부도가 생각나서 아내와 둘이서 일하러 나간 딸 몰래 그리로 갔었다. 실망, 또 실망...
스타렉스로 섬 전체를 한바퀴 돌면서 볼거리를 찾아봤지만 신통치 않아
김밥으로 요기를 했지만 감기증세가 있다고 따뜻한 국물타령인 마나님 소원대로 해물칼국수 한그릇을 대접하고 화성 제부도에서 돌아올려는데 또 구제시장을 보고싶다고 칭얼댄다. 그래 그런 소원쯤이야 싶어 약 30키로 달려 가봤더니 에고 실망 또 실망... 그만 돌아서는데 딸이 전화로 어디냐고 묻는다. 그저 세종이라고 둘러대니 아산 은행나무길이 그렇게 좋대나? 돌아 오는길에 곧장 그리로 가서 제 1 주차장에 주차하고 오른쪽으로 쭉 갔다가 큰 다리길을 건너서 그라운더 골프장옆을 지나 잠수교를 건너면서 걸었더니 덥고 땀나서 은행나무길 카페에서 차 한잔씩 하고 곧장 세종에 도착하니 정은이는 혼자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었다.
다음날도 아산 온양온천워트피아에서 목욕하고 다시 배방읍 꽁당보리밥집
특식을 시켜먹고 또다시 제 1 주차장에 주차하고 은행나무길을 걸어봤다.
오늘은 강변만 약 2키로쯤 쭉 걸었다가 돌아와봤다. 9시쯤 도착했다.
수령도 엄청나 보이고 아주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었다. 거리도 아래 위 쪽 족히 3키로는 넘어 보이고 그늘도 좋고 강바람이 선선하게 느껴지고 딱 좋다고 이런데서 살겠다고 집하나 사자고 난리도 아니었다.
다리 건너편으로 아파트도많고 아산시청도 그쪽에 있단다.
공원길도, 데크길도, 수변길도, 수국꽃밭도, 연결계단도, 길옆 카페들도, 주차장도, 모든 것들이 맘에 들었다.
수변 그라운드골프장. 날씨가 비가 오다, 땡볕이다가 변덕...
벤치에 앉아서 더위도 식혀보고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도 해보고...
자전거 대여소, 수변길에만 탈수 있단다.
다음에 또 이 길에서 만나자는 약속도, 희망도...
지난 7월 휴가때 정촌아울렛에서 선물해준 뽀로로 팬티 덕분에 대소변을 잘 가린단다. 잠자리에서만 기저귀 한단다. 울 다인이 이에대한 자부심도 대단해 보인다. 그래 조금씩...
제부도 바닷길 통행을 위한 물때표. 꼭 참조해서 가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