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새재는 웬 고개인고 구부야 구부구부 눈물이
난다.
..치어다 보니 만학 천봉 내려
굽어 보니 백사지로다.
..님이 죽어서
극락을 가면 이내 몸도 따라가지 지장보살.
..원수야
악마야 이 몹쓸 사람아 생 사람 죽는 줄을
왜 모르나.
..저 놈의 계집애 눈매
좀 보소 속눈만 뜨고서 발발 떠네.
..다려가오
날 다려가오 우리 님 뒤따라서 나는 가네.
..왜
왔던고 왜 왔던고 울고 갈 길을 왜 왔던고
..가는 님 허리를 아드득 잡고 / 하룻밤만
자고 가라고 사정을 하네.
.가냘픈
종소리 적막을 깨고 / 은은한 풍경소리
이내 맘을 울린다
· 가지 많은
나무는 바라 갤 날없고 / 자식 많은 우리부모
속편할 날없네
· 간다 못 간다
얼마나 울어서 / 씨엄네 정재가 나무접시가
뜬다
. 갈길이 바빠서 아이노리를
탓더니 / 눈치없는 저 운전수 연애하자
하네
· 갈라믄 가고 말라믄
말제 /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내 어찌 살거나
· 강로야 강로야 육로나 되거라
/ 내 발로 걸어서 내 고향 갈란다
·
구름은 발없어도 천하천리를 가고 / 바람은
손없어도 나뭇가지를 흔드네
·
까마귀 검으면 속조차 검냐 / 겉 몸이
늙었으면 마음조차 늙냐
·
큰애기 중신은 대 낮에 가고 / 홀엄씨
중신은 야밤에 간다
· 꽃이
필 때도 춘하 단절이요 / 당신이 젊을
때도 청춘 한때뿐이라
· 날
다려 갈 때는 사정도 많드니 / 날 다려다
놓고는 잔말도 많네.
· 널보고
나를 보아라 내가 너 따라 살까 / 눈으로
못 보는 정으로 산다.
· 놀다가
가면은 친구가 되고요 / 자다가 가면은
정든 님이 된다네.
· 남의
집 서방님은 가방을 드는데 / 우리 집
서방님은 개똥 망태만 든다.
·
나 눕고 너 눕고 이불을 덮으면 / 등잔에
저 불을 그 누가 끌 꺼나
·
님이 없는 저 방에 불을 쓰면 뭘하고 /
할일 없는 이내몸이 단장하면 뭘할까
·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나리
· 남의야 서방님은
색안경을 쓰는데 / 우리집 저 물견은 쌍다락끼만
나노라
· 님이 따로있냐 정이들면
임이제 / 고향이 따로있냐 살면은 고향이제
· 남의집 서방님은 자전거를
타는데 / 우리집 낭군임은 논두럭만 탄다
· 님죽고 내가 살아 열녀가
될까 / 한강수 깊은 물에 빠져나 죽자
· 남의 서방님은 북장고를
치는데 / 우리집 저 물견은 지게 통발만
뚜두네
· 높은봉 상상봉 외로선
소나무 / 외롭다 하여도 날보다는 낫네
· 니정 내정은 속에다 만 두고
/ 언제나 만나서 내 한을 풀까
·
내딸 죽고 내사오 왔냐 / 울리고 갈길을
왜 왔느냐
· 놀다 가세 놀다
가세 / 저 달이 떳다 지도록 놀다나 가세
· 담 넘어 갈 때는 개가 짓고
/ 품안에 든께는 새벽닭이 우네
·
담장을 넘을 때는 먼 맘을 먹고 / 문고리
잡고는 아리발발 떤다
· 따라라
따라라 나만 졸졸 따라라 / 뒷동산 좁은
길로 나만 졸졸 따라라
· 문경새재는
왠 고갠가 / 구부야 구부 구부가 눈물이로구나
· 맹감은 고와도 가시 덤풀에
놀고 / 유자는 얽어도 한량 손에서 논다.
· 만경창파에 두둥실 뜬배야
/ 어기여차 어여뒤여라 노를 저어라.
·
말은 가자고 네 굽을 치는데 / 정든 임
날 잡고 몸부림 치네
· 물
속에 잠긴 달은 가까워도 못 잡고 / 이내
맘에 있는 사연 썩어져도 못하네
·
물레야 물레야 왜 뱅뱅 돌아라 / 이웃집
귀공자 밤이슬 맞는다
· 무정한
연락선은 날 실어다 놓고 / 환 고향 시킬
줄을 널 그리 몰라
· 마당
가운데 잼비당은 연기만 나는데 / 요내
가슴이 타는데는 연기짐도 안나네
·
만나니 반가워라 이별을 어이해 / 이별이
될라거든 왜 만났던고
· 임
따라 갈 때는 엄매 생각 나드니 / 친정에
오고봉께 임의 생각이로다
·
모른 바닥에다 니배 내배를 띄고 / 어기어차
어라듸여라 때만 기다린다.
·
미영타로 가세 미영타로 가세 / 씨집갈
때 이부자리 거들어 가세
·
바람은 불수록 물결을 치고 / 님은 볼수록
정이 든다.
· 보고도 못 먹는
것은 그림의 떡이요 / 보고도 못사는 것은
남의 임이로구나
· 뼘가옷
비개 뼘가옷 이불 둘이 덮고 잠자도 /
얼마나 정이 들어서 뼘가옷이 남았네
·
바람은 손없이도 나뭇가지를 흔드는데
/ 이 내 몸은 손있어도 가는 임을 못 잡어
· 백년을 살자고 백년초를
심었드니 / 백년초는 어딜 가고 이별초만
남았네
· 빨래 독 좋아서 빨래하러
갔더니 / 못된 놈 만나서 돌비개를 비었네
· 부모형제 이별은 눈물이
뱅뱅 / 정 든임 이별은 하늘이 뱅뱅
·
뽕도 따고 임도나 따고 / 겸사 겸사로
뽕 따로 가세
· 본 서방 마다하고
뒤 담장 넘다 / 강냉이 등컬에 OO구멍을
찧었네
· 바다가 좋으면 배
놓기가 좋고 / 여자가 이쁘면 일통 나기가
쉽네
· 본 남편 죽으라고 고사를
했더니 / 샛 서방 죽었다고 부고장이 왔네
· 석달 열흘 가뭄이 들어도
/ 큰애기 궁둥이는 생수가 난다.
·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 지느냐 /
날 버리고 가는 님 가고 싶어 가느냐
·
씨엄씨 잡년아 잠 깊이 들어라 / 밤중에
오는 님이 밤이슬 맞는다
·
씨압씨 술값은 햇 닷냥인데 / 며느리 술값은
열 닷냥 이로고나
· 씨엄씨
잡년아 잠 깊이 들어라 / 느그 아들 렵렵함사
내가 밤모시레를 돌이
· 세월아
네월아 오고가지를 말아 / 아까운 내 청춘이
다 늙어 간다.
· 서방님 오신
줄 알고 깨 벗고 잤더니 / 문풍지 바람에
설사병이 났네.
· 새내끼 백발은
쓸 수가 있어도 / 인생의 백발은 쓸 수가
없네.
· 씨압씨 호령은 갈수록
더하고 / 어린 가장 품에 안고 잠잔둥
만둥
· 십오야 밝은달 구름
속에서 놀고요 / 명기명창 화중선이는
장고바람에 논다.
· 쑤숫대밭
묵밭은 다지내 놓고 / 반반한 잔디밭에서
왜이리 졸라
· 삼당개 바닷물은
썰다가도 드는데 / 한번가신 우리임은
다시 올 줄 모르네
· 산천
초목은 달이 달달이 변해도 / 우리 둘이
먹은 마음 변치를 말자
· 세월이
갈라면 저 혼자 가제 / 남이야 세월을
왜 가지고 가냐
· 씨엄씨 죽으라고
고사를 지낸께 / 친정엄매 죽었다고 기별이
왔네
· 세월이 가기는 바람결
같고 / 청춘이 가는 것은 물결같이 흐르네
· 신고산 봉오리 비온둥 만둥
/ 어린 가장 품에 안고 잠잔둥 만둥
·
세월아 네월아 오고가지를 마라 / 아까운
내 청춘이 다 늙어진다
· 서쪽에
지는 해는 동쪽에서 뜨건만 / 임자없는
요내 몸 누굴 찾아 갈거나
·
사람이 살며는 몇 백년이나 사느냐 / 살아생전에
두리 둥실 놀아나 보자
· 이
아래 강물이 내 술이라면 / 팔도야 잡놈이
모두 내 친구로고나.
· 울
넘어 담 넘어 님 숨겨 놓고 / 호박잎만
노을노을 날 속이네.
· 임이
얼마나 임 다움사 / 한 벼게 둘이 베고
등 돌라 눌까.
· 임죽고 내가
살어 열녀가 되느니 / 한강수 깊은 물에
빠져나 죽자.
· 아리랑 아들나서
전장에 보내고 / 서리랑 딸 나서 놈 좋은
일 시킨다.
· 앞집에 처녀는
시집을 가는데 / 뒷집에 노총각 환장병이
났네.
· 우리네 남편은 투전판에를
갔는데 / 공산아 명월아 새칠팔로만 노라라.
· 임 떠난 방에는 사진판만
남고 / 연락선 떠난데 물결만 남네
·
오시라는 정든 임은 왜 아니 오고 / 오지
말라는 궂은비는 줄줄이 오네
·
으름나무연쿨은 응크레등크레 하는데 /
나는언제 임을만나 응크레등크레할거나
· 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 곱아서
울고 / 저녁에 우는 새는 임이 그리워
운다
· 오동추야 밝은 달은
구름 속에서 놀고 / 임하고 나하고는 이불
속에서 논다
· 아서라 마러라
내 팔을 놓아라 / 우리님 보면은 정들었다고
할라
· 열두시에 만나자고
금시계를 준께 / 1234 몰라서 새로 한시에
왔네
· 우리딸 젖통은 활량에
유자 / 팔도야 잡놈이 다 다라 본다
·
우리 딸 입술은 청단지 인가 / 팔도야
잡놈이 다 빨아 덴다
· 아잡씨
까잡씨 까발쳐 놓고 / 용천할 산으로 갯마중
가세
· 아리랑 고개는 열두
고개 / 이내 고개는 한 고개로구나
·
임 떠난 선창에 갯내만 나고 / 임 떠난
빈방에 향수내만 나네
· 아리랑인가
지랄인가 용천인가 / 얼마나 좋으면 저
지랄인가
· 아리랑 꼭지를
스리랑 돌려서 / 북장구 장단에 놀아나
보세
· 알그닥 짤그닥 짜는
베는 / 언제나 다 짜고 친정에 갈까
·
윤선은 가자고 쌍 고동을 부는데 / 돈없는
저 건달은 발동을 한다
· 안
넘어 간다고 내가 다짐 했더니 / 정칠
놈 한테서 내가 녹아나네
·
열 일곱살 먹은 것이 무슨 단맛을 알아서
/ 저녁밥만 먹으면 잔솔밭을 가느냐
·
아주끼리 동백아 열지를 마라 / 산골에
큰 아기 다 놀아난다
· 윤선아
병선아 오고가지를 마라 / 우리지비 매늘아기
밤 봇짐 싼다
· 우리나라 최남단
보배 섬 진도 / 인심이 좋아서 살기가
좋네
· 요요적적 깊은 밤에
귀뚜라미 스르르 / 추야장 나는 생각은
임뿐이로세
· 우리야 서방님은
명태잡이를 갔는데 / 바람아 불라면 석달
열흘만 불어라
· 왜 왔던고
왜 왔던고 / 울고 갈길을 왜 왔던가
·
원수야 악마구야 이 몹쓸 사람아 / 생사람
죽는 줄을 왜 그리 모르냐
·
우리야 엄매 아배 내 말좀 듣게 / 아리랑
고개 넘어로 날여워 주게
·
이붓 엄매 맷둥에는 할미꽃이 피고 / 우리엄매
맷둥에는 목단꽃이 피었네
·
염병할 놈 시병할 놈 일본에를 가더니
/ 보기 싫은 봉투지만 달이 달달이오네
· 열 두살 먹은 것이 무슨
단맛을 알어서 / 밤밥만 먹으며는 잔솔밭으로
가느냐
· 왜 왔던고 왜 왔던고
/ 구비구비 열두 구비 한숨이 나네
·
연락 서산에 해 떨어지고 / 월출 동산에
달 떠온다
· 이 몸이 죽어서
열녀가 되느니 / 한강수 깊은 물에 빠져나
죽세
· 열 두살 먹은 것이
기생이라고 / 속 눈만 감고 아리발발 떤다
· 열길 물 속은 알 수가 있어도
/ 한길되는 사람마음 알 수가 없네
·
앞 강에 뜬 배야 닻 놓고 가거라 / 해안에
물들면 나도 타고 갈란다
·
열두세 베적삼을 언제 만들어 입고 / 산
넘어 친정을 언제나 갈까
·
저 건너 저 가시나 속곳 밑 보아라 / 대목장
볼라고 홍당목 젓네.
· 저기
가는 저 처녀 엎으러 나져라 / 일써나
주는 듯이 보듬아나 보자.
·
저 건너 저 가시나 시집을 갈랑가 말랑가
/ 물래 독 보둠고 기지게 쓰네
·
전봇대가 높다 해도 하날 밑에서 놀고
/ 여자가 코가 시여도 남자 밑에서 논다
· 저달 가는데 별 따라가고
/ 우리님 가는데는 내가 따라를 간다
·
정들었다고 실 통정마라 / 이별수 들면은
못할 말이 없네
· 장고야 울어라
밤새도록 울어라 / 너도 울고 나도 울고
밤새도록 울어라
· 춥냐 덥냐
내 품안에 들어라 / 베게가 높거든 내
팔을 베어라.
· 청천하늘에
잔별도 많고 / 요네 가슴에 수심도 많다.
· 팔구 월 다래는 곱게도 피는데
/ 우리네 부모 속은 밤중 속이로구나
·
홀엄씨 홀애비 정드는데는 / 막걸리 한잔이
정들어 준다
· 호박모 박모도
자리 봐서 심는데 / 백년 살라 심는 자식
좋은데로 심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