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국내여행 사진

한라산 설경

은행골 2010. 2. 4. 14:39

금년 겨울은 예년에 비하여 눈이 많이 내렸다. 겨울산에는 눈꽃이 장관이다 . 눈꽃을 보기 위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제주의 한라산 설경이 보고싶어 가려고 하는데 때마침 춘천의 매일 관광산악회에서 제주도산행을 가는 회원모집 기회가 있어 따라 가기로 하고 급하게 서둘렀다.

 제주도에 가는 방법은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선박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배는 저녁 6시30분에 출발하여 다음날 아침 8시에 도착하는 배편을 이용하였다.

 한라산 등반코스는 영실휴게소 - 윗세오름(3.7KM) - 남벽분기점(2.1KM) - 평궤대피소(1.7KM) - 돈내코(5.3KM)로 하산하는 코스를 이용하였고 전체=12.8KM. 영실휴게소를 출발하여 언덕을 조금 올랐는데 새파랗게 갠 하늘 아래 나뭇가지에 쌓인 눈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 예술이었다. 너무 아름다워 계속하여 입이 다물어 지질 않는다. 날씨도 좋았고 이렇게 멋있는 설경은 난생 처음이다. 온갖 형용하기 어려운 감탄사만 계속 나온다.

 찬란하게 빛나는 자연 앞에서 사람은 그저 자연의 한 부분이다. 겸허해지는 순간이다. 15년 만에 재개장한 돈내코 코스 마냥 즐거워 힘든 줄 모르고 즐거운 산행을 하였다.

 오전10시에 출발하여 오후3시20분 도착. 총산행시간은 중식시간을 포함하여 5시간 20분정도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