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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프로페셔널의 조건 (Peter F. Drucker)

은행골 2007. 4. 23. 16:51

 

역량지정도서 목록중에서 어느 책을 선택하여 읽을까 생각하면서 목록을 읽어 내려 가던중 Peter Drucker라는 이름이 눈에 띄어 제목을 보니 ‘프로페셔널의 조건’이었다. 고민할 여지도없이 인터넷서점을 통하여 바로 주문을 하였다. Drucker는 20세기 최고의 미래학자․지성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기도 하거니와 몇 년전 아들이 고1때 문과 이과중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하여 아빠로서 한 마디 코멘트를 해줘야 할 시점에서 맺은 인연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 때는 그의 저서목록을 보던 중 ‘미래경영’과 ‘Next Society'를 선택하였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그 책의 내용이 어떠한 것이었는지에 대해 별로 많은 기억이 남아 있지는 않고 다만 미래에 대한 식견은 대단했다는 인상만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이 책은 피터 드러커가 '21세기 비전'이란 주제로 자신의 저작중에서 핵심이 되는 부분을 가려 뽑은 '선집'으로 원제는 ‘The Essential Drucker’이며 3권중 제1권이다.

  책을 펼치자 우선 우리나라의 독자들을 위한 서문이 눈을 끌었다. 우리나라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떤 국가보다도 철저히 파괴된 전쟁의 폐허로부터 25년이라는 인류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이룩한 변혁을 최고의 성공사례로 꼽으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그의 폭넓은 이해와 관심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면서 현실로 다가 와 있는 도전과 미래의 도전을 헤쳐 나가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기업을 이해함으로써 경영자, 전문가, 그리고 학생등 모든 사람들의 능력계발과 성장․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희망을 강력히 나타내고 있다.

 

   저자는 20세기 들어 지식근로자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지식사회로 전환되어 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오늘날 모든 선진국에서 최대 단일 노동력 집단을 이루고 있는 것은 육체노동자가 아니라 지식 근로자들이며, 미국의 경우 지식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대략 40%수준에 이르고 있는데 다른 선진국들도 2020년경까지는 그 정도 수준에 오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식근로자는 다른 어떤 근로자와 달리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휴대하고 있으며, 어떤 고용기관보다도 오래 산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지식경제에 있어서는 제너럴리스트는 그 자신이 지식을 관리하고, 또 지식관리자를 관리하는 전문가가 되는 경우에만 존재가치가 있으므로 그 역할이 매우 제한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지식의 의미에 있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세 번째 전환의 시대라고 밝히고 있다. 첫번째는 지식을 단순히 작업도구와 제조공정 그리고 제품에 적용한 산업혁명으로 18세기부터 19세기 중엽까지를 말하며, 두번째는 지식을 인간의 작업과정에 적용된 생산성혁명으로 1880년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를 말하고, 세번째는 지식이 토지·자본·노동과 같은 전통적인 생산요소보다 더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되는 경영혁명의 시대로 제2차대전 이후 1990년까지를 일컫는다. 이는 지식의 개념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이며, 일차원적인 지식에서 다차원적인 전문지식으로 옮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지식사회의 두드러진 특징은 전문지식이 가장 기본적인 생산요소임에도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 것도 생산할 수 없다고 한다. 전문지식은 어떤 과업과 연결됐을 때만 생산적이고, 조직의 목적과 기능은 공동의 과업수행을 위한 전문지식의 통합에 있다는 것이다. 현대의 조직은 혁신할 수 있도록 안정파괴자로서 창조적 파괴, 즉 변화를 추구하여야 하며, 새로운 조직사회에서 지식인은 새로운 지식을 수시로 습득하여 지식노동의 생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최대한 성과를 올리고, 목표를 달성하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한다.

  Drucker는 육체노동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현명하게 일하기’는 하나의 열쇠에 지나지 않지만, 지식노동에 있어서는 유일한 열쇠라고 한다. 지식노동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첫째로 특정직무가 세 가지 범주 - 그 성과가 질적인 측면에 있는 경우와 양적인 측면에 있는 경우, 그리고 두 가지 모두에 있는 경우 - 가운데 어디에 속하는지를 정의하고,  둘째로 그 직무에 전념하며, 성과를 규정하고, 셋째로 무엇이 효과를 발휘하는지 알 수 있도록 개개의 단순과업들을 하나의 완전한 직무로 구성하는 과업분석을 하여야 하며, 아울러 더욱 생산적으로 일하게 될 사람들과 파트너가 되어 추진하여야 한다고 한다. 또한 지식근로자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목표달성능력을 향상시켜야 하는데, 모든 사람이 만능전문가가 될 수는 없으므로 한 가지의 전문영역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의 능력과 존재를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실행능력을 기르는 것뿐이라고 한다. 아울러, 한 가지 일은 잘 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고 한다.

  Drucker는 지식근로자가 목표달성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견습생 시절의 경험을 되 살려 진정한 지식전문자(프로페셔널)가 되기 위한 조건을 차례로 설명한다. 목표와 비전을 갖고, 항상 완벽하도록 최선을 다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를 공부하고, 자신의 일을 정기적으로 검토하며, 새로운 일이 요구하는 것을 배우는 한편, 피드백활동을 하며,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지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또한 프로페셔널은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여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가장 희소한 자원인 시간을 잘 관리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시간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기록하고, 관리하며, 통합하는 3단계 프로세스를 활용하여 시간을 비생산적인 데에 쓰는 시간의 낭비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아울러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자원을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를 달성하는 비결이라고 이야기한다. 지식근로자의 노력을 집중시키기 위해서 더 이상 생산적이지 않은 과거로부터 탈피하고, 추진해야 할 생산적인 일들의 운선순위를 정하기를 권하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 Drucker는 인생의 후반부를 준비할 것과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를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충고를 하고 있다.

  Drucker의 ‘프로페셔널의 조건’은 오늘날의 사회가 지식사회이며 앞으로 이 사회가 어떻게 변해갈지 또한 어떻게 미래사회를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좋은 지침서라고 생각한다. 미래사회가 사전에 프로페셔널로서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고, 특히 과학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생의 후반부를 미리 준비하여야 한다는 말에는 ‘전문가의식’  심화교육과정에서도 충분히 논의한 대로 공감이 간다. 퇴직후 30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사전준비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라는 말은 살아가면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말이라 생각한다.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과정 제출]

출처 : 나의경험나의인생
글쓴이 : 함께나누는즐거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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