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악/국악, 민요, 판소리

만고강산(萬古江山) - 판소리 단가

은행골 2007. 5. 1. 13:24

만고강산(萬古江山)

 

만고강산 유람(遊覽)할 제 삼신산이 어디메뇨.

일 봉래(蓬萊) 이 방장(方丈)과 삼 영주(瀛洲) 이  아니냐.

죽장(竹杖) 짚고 풍월 실어 봉래산을 구경할 제

경포 동령에 명월(明月)을 구경하고

청간정(淸澗停) 낙산사(洛山寺)와 총석정(叢石亭)을 구경하고

단발령(斷髮令)을 얼른 넘어 봉래산을 올라서니

천봉만학(千峰萬壑) 부용(芙蓉)들은 하늘 닿기 솟아 있고

백절 폭포(百折 瀑布) 급한 물은 은하수를 기울인 듯

잠든 구름 깨우랴고 맑은 안개 잠겼으니 / 선경(仙境)일시가 분명쿠나.

이 때 마침 모춘(暮春)이라 붉은 꽃 푸른 잎과

나는 나비 우는 새는 춘광 춘색(春光春色)을 자랑한다.

봉래산 좋은 경치 지척에 던져 두고 / 못 본지가  몇 해런고.

다행히 오늘날에 만고강산을 유람할 제

이곳을 당도하니 옛일이 새로워라.

어화 세상 벗님네야, 상전벽해를 웃들 마소.

엽진화락(葉盡花落) 없을꼬. / 서산에 지는 해는 양유사로 잡아 내고

동령(東嶺)에 걸린 달은 계수(桂樹)에 머물러라.

한없이 놀고 가자. 어찌  허면은 잘 놀손가.

젊어 청춘에 일 많이 하고 늙어지면서 놀아 보세.

 

# 핵심 정리

* 갈래 : 판소리 단가

* 성격 : 예찬적, 풍류적, 자연 친화적

* 연대 : 조선 후기

* 제재 : 봉래산 유람

* 주제 : 봉래산 절경에 대한 예찬과 자연을 벗 삼는 즐거움

* 작가 : 미상

* 시상 전개 : 선경 후정(先景 後情)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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