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타/해삼배양

[스크랩] 해삼종묘배양기술(경북수자원연구소)

은행골 2015. 11. 6. 09:51

해삼은 극피동물문(棘皮動物門), 해삼강(綱)에 속하는 종으로 생김새가 전혀 다른 성게, 불가사리와 같은 계통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해삼 또는 참해삼이라고 부르고 있는 종은 돌기해삼, Stichopus japonicus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어획되는 해삼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삼이라고 명명된 연유로서는 한의학 의서인 본초학에서 인삼에 필적한다고 하여 명명되어졌다고 하며, 실제 근래의 성분연구 결과 인삼 사포닌과 같은 계통의 사포닌 물질인 holothurin A와 B 등이 해삼으로부터 규명되어 졌다.

  요리재료로 많이 사용하는 해삼은 자숙건조 시킨 건해삼으로서 건해삼은 오래전 18세기 때부터 중국과의 무역에서 인삼과 함께 주요 수출품이었으나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건해삼을 제조하지 않는다. 건해삼은 북한, 브라질, 일본, 북미 등에서 제조되어 연간 약 2,000톤이 우리나라로 수입되고 있으며 이중 중국산이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다. 해삼은 계절적으로 4~5월에 비교적 많이 어획되며, 주 어획 방법은 잠수기 및 마을 공동어업에 의해 이루어진다. 지역적으로는 경남지방이 우리나라 총 생산량의 40~53%를 차지하고 경상북도, 강원도의 순으로 생산되고 있다.

  연중 대량 어획되고 있지만 연안어장의 환경오염과 해안매립 등으로 인하여 해삼의 산란장과 서식처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해삼의 어업 생산량은 1983년에 3,966톤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하여 1991년에는 2,025톤, 1998년에는 1,439톤의 생산량을 보이다가 2001년에 900톤으로 급격히 감소하였다. 줄어드는 자원의 증강을 위해서는 남획방지, 지속적인 자원관리와 종묘방류 등이 시급한 실정이다. 감소하는 해삼자원의 증강을 위한 일환으로 해삼종묘생산기술개발을 위해 2005년에 종묘생산을 실시하였기에 그 결과를 다음과 같이 보고하고자 한다.

어미해삼 관리 및 채란

 종묘생산에 사용한 어미해삼은 5월 27일 영덕 병곡에서 37㎏, 6월 1일 포항시 구룡포읍에서 140㎏을 암수구별 없이 구입하여 비닐 포장 후 얼음을 채워 스치로폴 박스로 연구소로 옮겨 채란에 이용하였다. 수송 후 사각콘크리트수조(4t)에 수용하여 여과해수를 주수시켜 사육하였으며 수용 후 하루가 지나 내장 속의 대부분의 뻘과 모래 등을 배설하였고 채포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일부개체는 폐사되었다.

 산란 유발은 사각 FRP수조(3t)에 검은 천으로 차광시킨 후 히터로 가온하여 사육수온 보다 5~7℃ 높게 수온 자극하였다. 어미해삼을 채란 수조에 수용할 때 수정란의 손실 방지와 산란이 끝난 후 어미해삼을 신속히 들어낼 수 있도록 해수의 유동이 쉽게 될 수 있는 구멍이 있는 플라스틱 상자에 넣어 채란 수조 수면에 고정 시켰다. 수온자극법으로 자극중인 해삼은 상자벽면을 타고 수면 가까이로 올라와 하반부는 벽면에 부착시키고 상반부를 수면에서 좌우로 흔들면서 두부의 생식공을 통해 방정, 방란이 이루어졌다.

  방란ㆍ방정이 일어나면 2~3시간 경과 후 수정란을 50㎛뮬러가제로 수거하여 깨끗한 여과해수로 3~4회 세란한 뒤 20ℓ부화용기에 수용하여 부화까지 수온 유지를 위해 유수식 수조에 띄워 정체하여 두었다.

 지금까지는 약 2,000만립 내외의 수정란을 채란하여 유생사육에 이용하였으나 금년부터는 좀더 많은 량의 수정란을 얻기 위해 어미구입량을 증가시켰으며 6월 8일과 14일 2차례 채란작업을 실시하여 총 1억립의 수정란을 얻어 7,600만마리가 부화하여 평균 76%의 부화율을 나타냈다.
유생사육

 수정란은 24시간 후부터 부화되기 시작하였고 유생은 콘크리트 사각수조(5.4×2×0.8m) 5조에 분산하여 ㎖당 1.7마리의 밀도로 수용하였다. 사육수는 5㎛필터를 이용 여과해수를 사용하였고 수온은 18~19℃를 유지하고 환수는 하루에 1/2씩 갈아주었으며 환수 후 먹이를 공급하였다. 유생의 먹이로는 Chaetoceros gracilis, Isochrysis galbana, Thalassiosira. sp를 매일 1회씩 적당한 밀도로 혼합 공급하였다. 에어레이션은 부드럽게 하여 유생의 집적을 막았고 배수망에는 다소 통기량을 많이 하여 망에 붙지 못하게 하였다. 먹이량은 초기에는 다소 적게 급이하다 성장함에 따라 양을 늘였는데 이에 따라 사육환경이 나빠져 사육일수가 장기화될수록 유생들의 감모는 늘어났다. 또한 먹이공급량이 많아지면 유생이 가라앉아 폐사되었고 먹이량이 부족하면 변태가 이루어지지 않아 먹이의 적정급이밀도가 중요하게 생각되었다.


 수조내의 오염물질이 많이 생길 경우에는 깨끗한 사육수를 받아 놓은 다른 수조로 유생을 옮겨 사육하였는데 이때는 에어레이션을 끄고 약 20분간 정체시켜 유생을 표층에 부유시켜 뜰채로 유생을 떠서 옮겼다.

  부화 후 3일이 지나서 auricularia 유생으로 변태가 되었으며 14일차부터 doliolaria 유생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18일차부터 펜타튤라유생으로 변태되기 시작하였다.



 유생사육기간 동안 5개 수조에서 20~30%의 생존율을 나타내었으며 돌리올라리아유생으로의 변태는 40%이하로 나타났다.

  유생사육기간 동안 생존율과 변태율이 저조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먹이생물 배양이 순조롭지 못하여 배양경과일수에 맞는 먹이를 적절히 공급하지 못하였고 또 배양과정에서 원생동물의 번식 등으로 먹이가 오염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된다.

채묘 및 새끼해삼사육

 채묘는 종전에는 염화비닐파판에 부착 규조를 배양시킨 후 저밀도로 실시하였으나 금년에는 유생사육수조에 채묘기를 넣어 고밀도로 채묘하였다.

  채묘기는 돌리올라리아 유생이 많아지기 시작하는 부화 18일경 파판을 2단으로 쌓고 에어레이션을 곳곳에 놓아 교반시켜주었다.

  채묘 후 일주일간은 미세조류 3종을 그대로 공급하였고 이 후부터 해삼용 배합사료를 일 1회 1ppm씩 공급하였다. 배합사료와 함께 전복사육수조에서 생기는 대형규조와 파래 등을 수거하여 믹서에 갈아 100㎛망목으로 걸러서 생기는 액을 일 1회 공급하였다.

 조도는 종전보다 어둡게 하여 부착규조류의 대량발생을 억제하였고 사육수는 유수식으로 일 2회전 환수시켰다.

  채묘기를 넣고 10일 후 새끼해삼을 계수하여 파판 1장당은 100마리 이상 부착된 수조가 1개 수조, 나머지 4개 수조는 장당 10마리내외의 채묘량을 나타냈다. 처음에는 백색이던 개체가 0.5㎝내외로 성장함에 따라 홍색의 색체를 띄기 시작하였으며 2~3㎝로 성장하여 점차 성체와 같은 황갈색, 녹색을 나타내었다.

  파판장당 100마리 이상 채묘된 수조는 채묘 후 30일 이후까지 전장 2㎜로 성장하여 파판의 먹이소모량이 늘어나서 파판에 쌓인 배합사료를 모두 먹어치워 파판이 세척한 것처럼 깨끗해졌다. 따라서 배합사료 공급 횟수를 이전 일 1회에서 3회로 늘여 공급하였는데 일 3회 급이시작 7일후부터 어린해삼의 활동량이 현저히 감소되었고 곧 대량감모가 발생하여 거의 대부분이 폐사하였다. 이는 사료급이량 증가에 따른 수질의 악변과 티그리오푸스의 대량발생으로 어린해삼이 공격받은 영향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채묘 후 어린해삼의 먹이로 배합사료를 주로 하여 사육하였으나 그 결과가 좋지 못해 이 후 다른 종류의 먹이도 시험 공급해야 할 것이다.

  채란된 부화유생에 대해 Chaetoceros gracilis, Isochrysis ?galbana, Thalassiosira. sp 를 혼합 공급하여 사육하고 채묘 후 배합사료와 대형규조와 파래를 갈아만든 액를 공급하여 사육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연안어장자원조성을 위해 2005년도 12월 16일 시험 생산한 해삼종묘 3만마리를 포항시 북구 송라면 지경리 어촌계 앞바다에 3만마리를 방류하였다

  방류방법은 어린 해삼을 비닐에 해수와 함께 포장하여 스치로폴 박스에 넣어 수송하여, 잠수부를 동원하여 암초와 사니질이 적당히 있는 해삼 서식장에 수중방류하였다.

출처 : 해삼양식
글쓴이 : 물고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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