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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연 신부님 "행복특강" 자식의 삶과 분리된 노후대책

은행골 2017. 9. 4. 22:04
[황창연신부의 행복특강] <31-25>자식의 삶과 분리된 노후대책, 행복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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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자녀에 대한 관심은 높은 데 비해 노인에 대한 관심은 매우 저조한 편이다.

 3000년 전 인간의 평균 연령은 20살이었다. 1900년대는 47살, 2008년은 80살로 불과 100년 만에 33년이 늘어났다.

 2006년 우리나라는 100살 넘은 인구가 1960명, 2007년에는 4000명을 넘겼다. 예전에는 아이 숫자가 많았고 노인 숫자는 적었다. 하지만 이제는 노인인구가 급격히 늘어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었다.

 프랑스는 120년 동안 천천히 고령화가 진행됐지만, 우리나라는 20년 만에 초고령 사회로 들어섰다. 된장, 고추장, 간장 등과 같은 우리나라 전통 먹을거리는 건강에 좋다.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인 김치도 한몫을 했다.

 사람이 죽지 않는 것은 현대의 심각한 문제다. 특히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20년대에 페니실린이 개발되면서 사람들 수명은 더 늘어났다. 또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식품과 운동 등에 관심이 높아졌다.

  이제 인간의 평균 수명은 100살을 넘어 120살까지 연장되고 있다. 120살까지 산다고 가정할 때 50ㆍ60대 성인들에게는 60ㆍ70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다. 자식들 걱정으로 노년에 대한 대비를 더 이상 미룰 때가 아니다. 노년 준비를 제대로 하는 사람들은 10%도 안 된다.

 신분의 벽이 높았던 조선시대 500년 동안 양반 10%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철저한 계급사회에서 설움을 받고 살았다. 1900년대 들어 계급이 무너지면서 공부만 하면 출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배움 기회를 박탈당하고, 무시당했던 한을 간직한 부모들은 자식 교육을 위해서라면 못할 일이 없었다. 내가 못 먹고 못 입더라도 자식 공부가 우선이었다. 그 결과 현재 우리나라는 한 해 동안 사교육비로 20조 원을 쏟아붓는 나라가 됐다.

 자식 하나 잘 키우는 것이 노년 준비를 잘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자식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참된 교육이라 잘못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힘든 것, 즐거운 것을 하나하나 배우며 보람을 느껴야 하는데, 다른 것은 뒷전이고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여긴다. 아이들은 이기적으로 함께 어울려 지내는 법을 모르는 채 자란다.

 우리나라 60살 인구의 83%가 자식을 책임지고 있고, 70살이 돼서도 64%나 자식을 경제적으로 돕고 있다. 일본은 9%, 홍콩은 11%다. 자식을 다 키우고 나서도 문서 없는 노비가 된 듯 자식들 인생에 매여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다. '장수하는 늙은 부모 앞에 효자 없다'는 말과도 뜻이 통한다. 70살 된 노인이 100살 된 부모를 모시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자식들에게 부담 주지 않고 노년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나무는 뿌리가 썩으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부모, 노인이라는 뿌리가 썩어가는데 열매가 건강할 수 없다는 뜻이다. 65살 넘어 맞는 인생의 휴가를 멋지게 쓰고 근사하게 살다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철저한 노년 준비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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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연 신부의 행복 특강 [ 욕심의 덫에 걸려 놓치는 행복]   

   



 우리 마음 안에는 천사와 악마가 동거한다.

 성당에 나와 고해성사를 보고, 피정할 때는 가족과 이웃 모두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일상 안에서 갈등을 겪게 되면 내 안의 악마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예수님께서도 악마의 유혹을 받으셨다.

 40일 동안 단식하시고 배가 고플 때,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마태 4,3)하는 유혹을 받으셨다.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가장 많이 받는 유혹은 돈에 대한 유혹이다.

 30년 동안 일해서 3억 원을 모았다고 가정하자. 국민연금 가입을 해두면 한 달에 100만 원씩

죽을 때까지 쓸 수 있는 돈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현금 3억 원이 생기면 어떻게 불릴 것인가 고민을 시작한다. 펀드나 주식에

투자하면 1년 안에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라는 유혹에 넘어가 결국 재산을 날리게 되는 사람들

을 많이 보게 된다.


 1970년 이후 대한민국 주식값과 땅값이 뛰면서 온 국민이 부푼 꿈에 들떠있다. 1+1이 10도

되고, 100도 될 수 있다는 유혹에 사람들이 쉽게 빠지게 된 것이다.

 아프리카에는 원숭이를 잡는 비법이 있다.

 원숭이 손이 들어갈 만한 주둥이가 있는 항아리 안에 자갈을 깔고 바나나를 놓는다. 그 안에

있는 바나나를 잡으면 주먹이 커져 항아리에서 손이 빠지지 않는다.

 

 바나나를 놓으면 항아리에서 손이 빠지는데, 바나나를 놓기 싫어서 무거운 항아리를 들고

온 종일 뛰어다니다 지친 원숭이를 잡아먹는다.

 우리 가운데에도 바나나를 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식이나 땅과 같은 재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것들을 지금 놓으면 제일 행복하다.

우리는 마음의 욕심 때문에 악마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게 된다.

 유혹 중에 가장 무서운 유혹은 '자식 욕심'이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자식이 태어나면 별에 봉헌한다. 별처럼 많은 행복한 추억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또는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뛰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들판에 봉헌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엄마들은 아이들을 학원에 봉헌한다. 임신하는 순간, 하느님께 감사하며

아이의 행복을 빌기보다 '부모가 원하는 행복'을 빈다.

 

 부모가 계획한 틀에 맞춰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어려서부터 교육이 이뤄진다. 유아교육학자

들이 말한 바로는 언어와 숫자를 인지할 수 있는 좌뇌가 발달하는 시기는 6살부터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부모들은 1~5살까지 한글과 숫자 교육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마음 급한

부모들이 온 집안에 가나다와 ABC로 도배해 놓은 탓에 창문으로 세상 구경을 하고 싶은

아이들은 숫자와 글자에 갇혀 영아기를 보낸다.

 아이가 자랄수록 부모의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면서 관계는 악화한다. 어렸을 때 똑똑하다고

생각했던 자식이 지방 대학에 진학하게 될 때 부모의 상실감 회복은 더욱 어렵다. 그래서인지

부모와 자녀 사이가 가장 나쁜 세대가 대학생이다.

 

 처음부터 아이가 태어난 모습대로 원하는 것을 찾아 살도록 이끌어줬다면 20년간 사랑이 차곡

차곡 쌓였을 것이다.

결국 부모 욕심 때문에 자녀와 사랑을 쌓을 시간을 놓쳐버리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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