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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가 오던 날

2021년 6월3일 오전5시경(미시)에 천사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왔다. 전날 밤에도 아마도 오늘쯤은 올거라 예상했지만 이래 이른 시간일 줄은 몰랐다. 아내는 분주했다. 하지만 나는 여유가 생겼다. 요새는 병원 시설도 좋고 조산소도 시설이 좋으니 부모들이 극히 도울일이 별로 없었다. 오직 금전적으로 도움의 손길만 내밀어주면 금상첨화. 아내의 극한 준비로 6월5일 토요일 오전에 출발해서 청주로 향했다. 내게도 손녀가 생겼다니 어째 할애비라 늙는다는 씁쓸한 느낌도 들면서 보석 같고 천사 같은 선물이라는 생각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케 했다. 선우는 아이의 이름을 주문한다. 그래 같이 생각해 보기로 하자.

세종수목원 2

그래 나도 며느리가 좋더라. 예쁘기도 귀엽기도 사랑스럽기도 손주도 모두 아들만큼이나 아니 더 훨씬. 자식들 다 퍼주고 생고생하는 노인들 엄청 거시기 했는데 나도 역시 그렇네? 이넘들이 잘살기를 끝없이 바라고 싶네? 나죽어 너들이 잘살수 있다면 그 길이 가고 싶네? 이건 아닐건데 하면서도... 점점 세상은 좋아지고 이 좋은 세상에 너들은... 손주들은... 넘보다 잘 살기를 바라는 맘 그것 뿐. 저놈들의 저 미소를 희망을 우찌할수가 없네? 사진이 많으니 블로그에 올리기도 어렵네요. 내맘은 업그레이드가 어렵기도 하고요. 그래도 남기고 싶어서 올려 보지요.

세종수목원 1

만삭의 며느리가 시아버지 생신상을 차리겠다는 초청으로 사천에서 청주까지 가서 근사한 상을 받았었다. 다음날 세종수목원으로 코로나를 피해 나들이를 갔었다. 40여년을 아내와 둘이서 미역국 먹다가 아들 딸 며느리 함께 하는것도 좋았고 아직 철없을 나이에 상을 차리겠다니 참 대견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이래서 다들 며느리 자랑이었나봐? 그래 울 며느리도 괜찮지? 이러지 않을려 했는데 보통의 아비가, 아니 나도 그렇네?

사 진 2021.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