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마누라가 나에게 꼴도 보기 싫고 아주 쳐다 보는것도 싫다고 하여
나도 계획했던대로 시를 쓰기 위하여 산으로 갈 준비를 했네요 배낭에 노트 한권 볼펜 두개 그리고 물과 과일 몇개를 배낭에 넣고 마누라 몰래 산을 갈려고 하는데
마누라가 오늘 자기칭구들과 도토리를 줏으러가는데 운전을 해달라고하네요 저야 당근이죠 저는 산에가서 시를 쓰고 마누라는 도토리를 줍고
그런데 누구랑 가느냐고 하니까 이름을 가르켜주는데 평소에 사모의 꿈을 꿔오던 은혜엄마도 함께 가네요
운전 하면서 산에 가면 독사가 독을 잔뜩 품고 있으니 뱀을 조심하라면서 토토리가 많이 떨어져 있다고 손으로 함부로 줏지 말고 주위를 살핀후에 줏으라고 주의를 줬네요
산에 아직 사람들이 덜 와서인지 도토리가 참 많으네요 산중턱에 마누라와 은헤엄마가 둘이서 즐겁게 토토리를 줍네요
저는 양팔을 끼고 우수에 젖어서 시를 쓸 분위기를 잡는데 마누라가 "똥폼잡고 있네" 하네요
그러나 회원여러분! 제가 어떤 인간인지를 아직 잘 모르지요? 사실 이런 좋은 기회가 어디 있습니까?
은혜엄마랑 마누라가 즐겁게 줍는 그사이에서 " 뱀이다! "조심해라" 라고 외치니
각본대로 마누라와 은혜엄마가 동시에 "엄마야!"라고 외치면서 나에게 달려 붙네요
그래 얼릉 은헤엄마를 앞으로 끌어 안고 마누라쪽은 등을 보이니 그만 균형을 잃고 셋이서 넘어졌는데
품에 안은 은혜엄마의 허리에 감은 손을 놓지 않으니 기분이 무척 좋네요
그런데 마누라가 일어나서 "뱀이 어디 있느냐"고 할길레 뱀에 대하여 한번 연습 한것 이라고 하니까 마누라가 등산 지팽이로 나의 등때가기를 마구 패네요
그러나 은혜엄마 입술에 루즈가 왜? 지워지며 왜? 내입술에 은혜엄마의 루즈가 묻었을까요?
오늘은 마누라한테 지팡이로 맞아도 기분은 띵오 하다
마누라가 옆에 살그머니와서 한마디 하네요 "너!" "집에 가면 너 잠잘때 뜨거운 다리미로 니 주딩이를 짖여 논다" 하네요
은혜엄마 뱀에 놀란건지 내 입술에 놀란건지 정신없이 먼산만 바라 보네요
집에가면 나는 맞아 죽을텐데 자식이 엄마 잠들었다고 전화 주기전에는 이 바보남편은 집에 안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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