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소설 천자문 1권 229 원명상

원(圓)명상

준비물 : 전지 정도 크기의 종이와 연필

 

종이를 펴고 연필을 쥐세요. 그리고 동그라미를 그리는 겁니다. 크기는 자신의 얼굴 정도로 하시고 연필은 오지제법(악필??)이라고, 평소 글을 쓸 때처럼이 아니라 주먹을 쥐는 것처럼 연필을 다섯 손가락으로 꽉 쥐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온모의 힘이 모아질 것입니다. 이는 온몸의 기로 쓰는 것이죠. 자, 종이의 가운데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돌리십시오. 끝과 끝이 이어지지는 않아도 됩니다. 그렇게 빙빙 108번을 돌립니다.

 

삐뚤빼뚤해져도 상관 없습니다. 선은 점점 굵어질 것입니다만, 상관없으니 고요한 마음으로 108번을 돌리십시오.

 

그걸 벽에 붙이시면 됩니다. 높이는 앉았을 때의 눈 높이에서 원이 약간 아래이면 좋습니다.

 

그리고 약 3미터 정도 물러나 앉으십시오.

 

그리고는 눈을 반쯤 내리깔고 바라보면 됩니다. 호흡법이나 기지개(氣知開), 요즘은 기공(氣功)이라고 합니다만 우리에겐 이 기지개라고 불리면서 전해오는 기 모으는 바법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새벽에, 가능한 오전 중에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명상은 저녁이나 밤이 좋습니다.

 

원 그림 외에 꼭 필요한 것이 촛불입니다. 촛불은 모든 불을 끄고 밖에서 들어오는 불빛도 차단한 후에 자신의 등 뒤에 켭니다. 주의할 것은 물로 화재에도 주의해야 하지만 촛불로 인해 자신의 그림자가 저 동그라미를 가리지 않도록 잘 배치해야 합니다.

 

바라보고 있노라면 동그라미에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대체로 저 원 위로 구름이 끼듯 허연 것들이 보일 겁니다. 이것이 첫 번째 변화인데 시작하고 30분 만에 보인다는 사람도 있고 세 시간 또는 삼사일 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구름이 아니라 사실은 기가 모이는 거죠. 두 번째는 그 하얀 구름 같은 것이 소용돌이치듯 돌며 원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을 보게 될 겁니다.

 

세 번째는 그 동작이 멈추고 동그라미가 하얀 달처럼 환한 느낌을 줄 것입니다. 하다보면 옆의 검고 굵은 선들은 보이지 않게 됩니다.

 

네 번째는 그 하얗고 밝은 것이 쪽빛, 남색이라고도 할 수 있는 짙은 청색으로 바뀔겁니다.

 

그 다음은 한 단계씩 접어들어 갈수록 적색, 홍색, 주홍색, 주황색, 노란색으로 바뀌고 밝은 황금색으로도 바뀌게 됩니다. 물론 그 정도의 수준에 오르려면 많은 시간과 수련이 필요합니다.

 

효과

이것을 좀더 진행하면 저 동그라마 선에서 태양의 불꽃처럼 불보 일어나게 되고, 밝은 태양처럼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가느다란 또 다른 밝음이 생기면서 그것은 빛이 되어 자신을 겨냥하며 내리쬘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온몸을 감싸면서 머리는 맑아지고 밝아지게 됩니다. 사람에 따라 머릿속에 불이 켜진 듯도 하고 밝고 둥그런 테두리가 쳐진 듯도 합니다. 그때부터 서서히 초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명상을 하는 것은 예를 들어 우리가 컴퓨터의 작동법을 배우는 것과 같습니다. 컴퓨터로 자신이 입력한 것만 출력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에 따라, 수준에 따라, 다른 사람이 입력한 정보도 빼내어 쓸 수 있듯이 명상은 수준과 능력에 따라 신의 정보를 빼내어 쓰는 것이라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컴퓨터끼리 교신하는 것처럼 명상가끼로 또는 신과 교신을 하는 것이기도 하죠.

출처 : 미친태양 生覺(自-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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