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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진종황제(眞宗皇帝)의 권학문(勸學文)

은행골 2011. 1. 22. 04:32

51-5. 진종황제(眞宗皇帝)의 권학문(勸學文)

 

 

 진종황제(眞宗皇帝)는 송(宋)나라 제3대 천자. 성명은 조원간(趙元侃)이나, 후에 항(恒)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처음에는 양왕(梁王)에 봉해졌다가 후에 태자가 되었고, 지도 3년(997)에 그의 부왕인 태종이 죽자 즉위하였다. 재위는 25년, 시호는 문명무정장성원효황제(文明武定章聖元孝皇帝), 묘호(廟號)가 진종이다.(968/998∼1022)

 

 

진종황제 권학문(眞宗皇帝勸學文)

 

 

富家不用買良田 집을 부유하게 하려고 좋은 밭 사지 말라

書中自有千鍾粟 글공부 열심히 하면 자연 많은 곡식 얻게 된다.

安居不用架高堂 거처를 편안히 하기 위해 좋은 집 지으려하지 말라

書中自有黃金屋 글공부 열심히 하면 자연 좋은 집 있게 된다.

出門莫恨無人隨 문밖을 나설 때 시종하는 사람 없음을 한탄하지 말라

書中車馬多如簇 글공부 열심히 하면 차와 말이 빽빽이 줄지으리라.

娶妻莫恨無良媒 아내를 맞는데 좋은 중매 없음을 한탄하지 말라

書中有女顔如玉 글공부 열심히 하면 옥 같은 여인을 만나게 된다.

男兒欲遂平生志 남아가 평생의 뜻을 이루고자 한다면

六經勤向窓前讀 좋은 책(육경)을 창 앞에서 부지런히 읽으라.

 

 

 사람이 구하려는 욕망과 뜻이 모두 공부해서 성공하면 얻을 수 있다. 좋은 농토, 좋은 집,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호강하는 것,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결혼하는 일들, 남자가 이루려는 평생의 뜻, 모두 공부하는 그 안에 있음을 국민들에게 들려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폭군들은 국민을 가르치지 않아서 어리석게 만든다고 하는데, 이 분은 국민들에게 열심히 공부하라고 가르쳤으니, 어진 군주였음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