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사/노무현

[스크랩] 그대 잘 가라-노무현 추모영상

은행골 2009. 5. 30. 09:00

“에이 씨바… 왜 담배가 하필 그 순간에 없었어.”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357349.html)

김어준이 제 마음을 콕 집어 대신 말해주었습니다.

이번 한 주간

그렇게 담배 한 대가 피고 싶었습니다.


“삶은 여행이니까, 언젠가 끝나니까”

“그대 잘 가라”

이상은의 ‘삶은 여행’과

김광석의 노래 ‘부치지 않은 편지’를

자꾸 되뇌었습니다.

 

대통령으로서는 참 많이 실망했었지만,

흑백 사진 속의 젊은 노무현과

밀짚모자 쓰고, 손녀와 자전거 타는 인간 노무현은 참 좋았습니다.

 


추모영상 만들어보았습니다.

부치지 않은 편지(정호승 시, 김광석 노래)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피기는 쉬워도 아릅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람이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강 바람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슬플 때 울지 않으면 다른 장기가 대신 운다.”

지식채널 ‘눈물의 선물’에 나온 자막이지요.

그 선물은 받으셨는지요?

아니, 지금 받아도 되는지,

어쩌면, 아직 받을 때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처 : 지도에 없는 마을
글쓴이 : 서진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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