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9. 왕안석(王安石)의 권학문(勸學文)

51-9. 왕안석(王安石)의 권학문(勸學文)

 

 왕안석(王安石)은 중국 송나라의 시인, 문필가, 정치인으로(1021~1086) 자는 개보(介甫), 호는 반산(半山)이다. 1069~76년에 신법(新法)이라는 혁신정책을 단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讀書不破費 ; 독서하는 것은 비용이 들지 않고

讀書萬倍利 ; 독서하면 만 배나 이롭다.

書顯官人才 ; 책 속엔 사람의 재능이 나타나고

書添君子智 ; 책 속엔 군자의 지혜가 있다.

有卽起書樓 ; 여유 있거든 서재를 짓고

無卽致書櫃 ; 여유 없으면 책궤를 만들라

窓前看古書 ; 창 앞에서 옛글을 보고

燈下尋書義 ; 등불아래서 글 뜻을 찾으라.

貧者因書富 ; 가난한 사람은 책으로 부자 되고

富者因書貴 ; 부자는 책으로 귀히 된다.

愚者得書賢 ; 어리석은 자는 책을 얻어 어질게 되고

賢者因書利 ; 어진 자는 책으로 인해 이롭다.

只見讀書榮 ; 책 때문에 영화 얻은 것 보았고

不見讀書墜 ; 독서해서 실패한 일 보지 못하였다.

賣金買書讀 ; 황금을 팔아 책을 사서 읽으라.

讀書買金易 ; 독서하면 황금을 사기 쉽단다.

好書卒難逢 ; 좋은 책은 만나기 어렵고

好書眞難致 ; 좋은 책은 참으로 만들기도 어렵구나.

奉勸讀書人 ; 독서하는 이에게 조심해서 권고하노니

好書在心記 ; 좋은 책을 만나거든 마음에 두어 기억하라.

 

 

왕형공(王荊公)은 좋은 책을 구해서 읽는 것으로 학문하는 태도를 권면하고 있다.

책을 가까이하지 않고는 학문의 길에 접어 들어갈 수 없다.

책은 곧 배움으로 들어가는 길이요 안내판이기 때문이다.

 

스승이 제자를 가르치는 일도 책을 통하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다.

말로 전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지마는 오래 기억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책은 과거의 현자들이 남긴 길잡이이고 안내서이기 때문이다.

왕공(王公)의 이 권학문은 실용적인 학문의 길잡이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