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사마광(司馬光)의 권학문(勸學文)
사마광 (司馬光)은 중국 송(宋)나라의 학자·정치가·시인으로 중국의 역사서인 자치통감(資治通鑑)을 편찬했다. 그는 고결한 도덕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학문에 조예가 깊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정치가이기도 했다.(1019-1086)
養子不敎父之過 ; 자식 기르면서 가르치지 않음은 아버지의 허물.
訓導不嚴師之惰 ; 가르침을 엄하게 하지 않음은 스승의 나태함이다.
父敎師嚴兩無外 ; 아비는 가르치고 스승은 엄하여 둘 다 도리에 벗어남이 없는데
學問無成子之罪 ; 학문을 이루지 못함은 자식의 잘못이다.
暖衣飽食居人倫 ; 따뜻하게 입고 배부르게 먹으며 사람 사이에 살면서
視我笑談如土塊 ; 나 같은 늙은이를 비웃으면 흙덩이 같은 하찮은 사람이다.
攀高不及下品流 ; 높이 오르려다 미치지 못하여 하류의 무리들과 휩쓸리면
稍遇賢才無與對 ; 어진 인재가 녹봉을 얻는 것과 더불어 비교할 수 없다.
勉後生力救誨 ; 노력하라! 후생들이여, 힘써 가르침을 구하고
投明師莫自昧 ; 훌륭한 스승에게 의지하여 스스로 몽매함에 빠지지 말라.
一朝雲路果然登 ; 어느 날이고 출세 길에 확실히 나가기만 하면,
姓名亞等呼先輩 ; 훌륭한 이와 이름을 나란히 하여 당장 선배라 불리게 되리라.
室中若未結親姻 ; 집안에서 만약 아직 혼인을 맺지 못하였다면
自有佳人救匹配 ; 자연히 아름다운 여인이 배필 되길 구하리라.
勉旃汝等各早修 ; 그대들은 힘써 노력하여 각자 어서 배움을 닦아
莫待老來徒自悔 ; 늙음이 오길 기다렸다가 헛되이 후회하지 않도록 하라.
교육에 대한 올바른 도리를 다하는 부모와 스승이 있어도, 배우는 사람의 근면함과 열의가 없으면 이루기 어려운 것이 학문이라고 전제하고, 학문만이 사람이 뜻을 이루는 첩경임을 실례를 들어 효과를 알려주고 있다. 시간을 내어 자손들에게 읽어주고 깊은 뜻을 일깨워 줄만 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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